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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머니는 나의 힘

봄써니 2006. 4. 19. 05:54

어머니는 나의 힘 /이현철 이냐시오신부!!!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3일 미식축구 수퍼볼 MVP인 하인스 워드가 어머니와 함께 29년만에 모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모국을 방문한다는 흥분과 긴장 속에 한국을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10여시간 동안 한번도 눈을 붙이지 않고 있다가 착륙 전에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인천 앞바다와 작은 섬들을 보고 환호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착하여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다음날 오전에 기자회견, 청와대 방문, 문화방송국 방문등 바쁜 여정을 계속했다고 하는데 그를 지켜본 내외신 기자들은 “그는 입만 열면 어머니에서 시작하여 어머니로 끝날 정도로 항상 자신의 어머니를 언급하는 착하고 겸손한 효자”라고 칭찬하였습니다.

아무튼 하인스 워드의 모국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이 땅에서 소외받고 차별받았던 혼혈아들이 ‘하인스 워드처럼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노대통령의 약속처럼 이 땅에서 그들의 꿈을 펼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들보다 더큰 아픔과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어머니들도 힘을 내시길 바라면서 모성에 관한 글과 영화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청와대를 방문한 하인스 워드 모자)

<어머니의 힘>

1965년 중위시절, 살아서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던 그때 나는 소총중대 요원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시골집에서는 날 리가 났다. 근엄하던 할아버지께서도 안절부절못하며 어머니에게 "니가 싸게 올라가서 무조건 끌고 내려와 부러라"하고 납치명령을 내리셨다. 어머니께서 홍천까지 면회를 오셨다. 눈은 움푹 들어가 초췌한 모습이 영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거기 앉아라!"하셨다. "너는 우리 표씨 집안의 대를 이을 장손이다. 네가 돌아오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냐? 군대생활 그만두고 이번에 어미따라 집으로 내려가자."

그때 내가 무어라고 말씀드렸는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았는데 내 아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어머니, 외아들 목숨만 중요합니까? 제가 가서 죽을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가서 전사하게 되면 그분 어머니는 얼마나 가슴 아프시겠습니까?"라고 했더란다. 그러나 나의 이 불효막심한 대답을 어머니는 오히려 좋게 들으셨던 것 같다. 먼 훗날 당신의 손자에게 그때 일을 회상하면서 "느그 아부지는 참말로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하셨단다.

내가 대령일 때 광주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을 비판했다가 졸지에 중령자리로 좌천되었다. 사람들은 "참으로 안됐다. 이제 장군되기는 틀렸구먼"했다. 죄천되어 가던 날 아침, 어머니는 나를 앉혀두고 정색하며 "광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갔는디 장군이 다 뭐다냐? 장군이 안되더라도 바른 말한 니가 참말로 자랑스럽다!"라고 위로해주셨다.

언제나 조리있는 말씀과 주위를 압도하는 미모와 기품이 넘치던 어머니도 아흔을 넘기니 달라지셨다. 자주 사람을 몰라보고 엉뚱한 말씀도 하며 하루내내 기저귀를 차고 계신다. 최근 국가보안법 폐지등 진보적 주장 때문에 내가 동료들에게 '왕따'가 되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왕이 따라왔어? 조심해라!"하신다. 그러나 맑은 정신이 돌아오면 "걱정할 것 없다! 옳은 일은 꼭 이루어진다!"라는 말씀을 잊지 않으신다.

어머니께서 평생동안 간직하고 계신 이 못난 자식에 대한 기대와 격려에 힘입어 '정의는 힘이 있고 반드시 승리한다'고 믿으며 나는 오늘을 산다. (표명렬 / 좋은 생각)



<플라이트 플랜>

영화 <플라이트 플랜>은 운행 중인 비행기속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의 실종 사건을 테마로 한 휴먼 미스테리 스릴러물이다. 사고로 죽은 남편의 관을 공교롭게도 자신이 설계한 최신 여객기로 운구하는 불행을 겪어야 하는, 그리고 비행기에서 잠깐 자는 사이에 깜쪽같이 실종된 어린 딸을 찾아 헤매는 비행기 설계사이자 어머니 카일 프랫 역은 아카데미상을 두 번 수상한 지성파 여배우 조디 포스터가 맡았다.

겁에 질린 채, 그러나 침착함을 잃지 않고 대서양 상공에서 실종된 딸을 찾아 기내를 헤매는 엄마. 딸은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아니, 어딘가 흔적이 있는 걸까? 그리고 승객과 승무원들이 느끼는 딜레마를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똑같이 공유하게 된다. 과연 딸이 기내에서 실종됐다는 카일의 주장은 사실인가? 혹은 남편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에 그녀는 이성을 잃고 미친것일까? 관객도 극중의 승객과 승무원도 진실을 알 수가 없다.

더 혼란스러운 사실은, 카일의 딸 이름이 탑승객 명단에 올라있지도 않다는 것. 게다가 승무원 중 어느 누구도 딸을 본 사람이 없다. 기장 리치(숀 빈 분)나 기내 보안관 진 카슨 (피터 사스가드 분)는 카일의 주장을 믿어주려 하지만, 모든 정황은 그녀의 딸이 비행기에 탑승한 적이 없다는 쪽으로 기운다.

진실은 무엇인가? 도대체 누굴 믿어야하는가? 이 미스테리를 풀기위해 어디까지 비밀을 파고 들어가야 하는가? 기내에서 아무의 도움도 못 받고, 도리어 정신 이상자라는 오해를 받으면서도 그녀는 딸을 구하기 위해 모성애가 아니면 상상도 못할 위험 속에 자신의 몸을 던지며 끝내 납치범과 공모한 승무원들에게 납치된 딸을 극적으로 구하고 또 자신의 남편도 음모로 살해되었다는 것을 밝혀낸다.

<성서묵상>

어머니는 예수를 보고 "얘야, 왜 이렇게 우리를 애태우느냐? 너를 찾느라고 아버지와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고 말하였다. (루가 2, 48)

당신도 울고 있네요/김종찬



이현철이냐시오신부!!마르코니 문화영성연구소

출처 : 고향으로 (그리스도의 향기)
글쓴이 : 로욜라 원글보기
메모 : 제가 가입한 고향으로(그리스도의 향기) 카페로부터 받은 메일인데요 내용이 너무 좋은 글이라 스크랩하였습니다. 좋은 글 같이 나눕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