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마라. 그러나 쉬지도 마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기보다 여유를 가지되, 멈추지 말고, 항구하게 나아가는 삶이야 말로 우리 삶에 있어 변화와 완성을 가져다 주는 가장 기본적인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오늘 성요아킴과 성녀 안나의 기념일을 지내며, 다시금 서두르지마라. 그러나 쉬지도 마라라는 말을 떠올려 봅니다.
성모님의 양친으로 전승에 기록된 두 성인에 관하여 구체적인 모습들을 우리는 성서에서 찾을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가장 아름다운 처녀 마리아의 양친인 두 성인의 삶은 성모님의 모습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항구하게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에 따른 삶을 사셨을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하느님께 대한 절대적인 순종을 고백했던 마리아를 통해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복음에서 가라지의 비유의 참뜻을 밝혀 주시는 주님의 말씀은 그래서 더욱 더 우리 믿음의 삶에 있어 항구함을 지니고 살아가야 함을 알려 주십니다.
좋은 씨가 좋은 땅에 떨어져 그대로 잘 자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가라지가 꼭 방해를 놓습니다. 늘 깨끗하고 정리정돈 된 내 모습, 내 집이면 좋겠지만, 우리 마음안에서부터 복잡해지고 정리정돈 되지 않고, 또 때가 타는 우리들의 모습을 늘상 경험합니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때를 기다리며 멈추지 않고 항구하게 나아갈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여유와 성실함을 지니고 있다면, 우리는 분명 좋은 씨가 잘 자라 큰 나무가 되고, 큰 나무에서 탐스러운 열매를 맺듯, 우리 믿음의 결실은 풍성하게 맺혀 질 것입니다.
그러기에 약한 우리들의 모습으로 또 내 마음의 밭에 자라게 될 가라지를 두려워하지 맙시다. 그러나, 그저 내버려 두지도 맙시다. 다시 돌아서고 정리하고 솎아내는 그런 항구함을 우리가 지니고 있다면,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향한 여정을 충실히 해 나갈 것입니다.
서두르지 마라. 그러나 쉬지도 마라..
오늘 다시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을까요?
마음속의 잘못과 죄라는 가라지에 실망하지 마라. 그리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나에게로 다가오너라. 좋은 씨를 나는 뿌렸고, 너희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이 저녁, 우리를 불러주시고 힘되시는 주님안에서 새롭게 내 마음의 밭을 정리해가는 노력을 다시 시작해 봅시다.
잠시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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