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너무 잘 자라주어서 아니면 엄마가 초월했던지 사랑하는 아들 성현이는 지금 중학교 3학년1학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미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후부터 그동안 복용하던 향정신성의약품인 콘서타(용량54)를 끊었답니다.
현재 아주 양호합니다. 왜 약을 먹였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키도 많이 크고 이제는 엄마보다도 훌쩍 많이 컸습니다
몸무게도 물론 많~이 나간답니다
학교에서도 그리 말썽도 없고, 성현이 말로는 자기보다 더 극성인 아이들이 많다고 하네요. 걔네들보다 자기는 얌전하다고
그런데 천방지축으로 과잉행동하는 것은 줄었는데
늘 혼자 논답니다. 일본만화영화, 게임, 피아노등 혼자 노는것에 익숙해져서인지 사회성이 부족한 것은 잘 해결이 안되네요 좀 더 커야 될까 생각도 해봅니다
늘 다른 아이들보다는 정신적으로는 한템포 늦는 것 같습니다
영어학원 선생님은 성현이가 아주 괜찮다고 하는데...
아참 그리고 피아노를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배운답니다
성현이가 좋아하는 곡만 선정해서 배운답니다
성현이는 뉴에이지 음악을 좋아해서...
이루마 곡과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주로 배운답니다
성현이는 스트레스를 피아노로 푸는 것 같습니다. 공부하라고 하면 피아노를 친답니다. 그러니까 학교 성적은 별로 안좋지요. 그런데도 자기말로는 인문계 고등학교는 충분히 갈 수 있는 실력이라나요
성현이는 밤에 잠잘때도 피아노를 치고 학교 가기 직전에도 피아노를 친답니다
피아노를 너무 좋아하죠
성현이는 피아노 선생님이 마음에 드나 봅니다
원장선생님이 직접 가르치는데 남자분이고 나이는 30대초반 20대후반 하이튼 젊답니다. 재즈연주를 하신다고 하는데...
성현이 같은 아이들은 이끌어주는 분이 자기 코드에 맞는 사람을 만나야지 그 빛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성현이는 피아노 전공이나 작곡등을 전공할 생각은 없다고 하는데 저는 성현이의 재능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성현이에게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것이냐고 물어보면
-잘-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잘-이라고 물으면
-최선을 다해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최선을 다해서 -잘-이라고 물으면
-열심히- 라고 합니다
말이 안되죠. 엄마가 자꾸 물어보니까 싫은가 봅니다
엄마가 보았을때는 참 아이의 재능이 아까운데
우리 성현이보다 잘 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으니 성현이의 재능은 아무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일전에 드럼으로 실용음악과에 진학한다는 고3학생에게 물어보니 피아노로 실용음악과에 입학하려면 신의 아들이 되어야 한다네요 그 만큼 잘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아예 그런 쪽으로 가지 말고 접을까 생각도 하는데
성현이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면 괜히 욕심히 나네요
이런 저의 마음, ADHD를 처음 진단받은 성현이 초등학교 5학년때라면 감히 꿈도 못꾼 이야기 였죠
이런 꿈은 꾸고 있는 지금이 너무 좋습니다
처음 ADHD진단받고 절망하시는 분들 그럴 필요 없습니다
ADHD는 보통의 사람들보다는 그 숨겨진 특별한 재능이 있으니까요
그것을 찾아줄 사람은 엄마, 그리고 아빠 부모랍니다.
성현이가 처음 ADHD 진단을 받았을때 저처럼 이야기 해줄 사람이 있었다면 저는 그 때 그만큼 절망하지 않았을텐데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ADHD 진단을 받으신분들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에게 또 다른 큰 축복을 주신거랍니다. 여유있게 생각하시고요 너그럽게 받아드리세요
하이튼 저는 우리 아들 성현이가 있어서 너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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