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현이가...
오늘 성현이가 교내 과학상상화 그리기 대회 장려상장을 가져와서 너무 기뻤습니다
성현이가 초등학교 다니면서 처음 상장을 가져온 것입니다
정말 성현이가 상 받을 그림을 그렸나요
저는 상상이 안가네요
성현이가 솔직히 그림도 잘 못그리는데...
누구나 다 주는 상인가요
어쨋든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성현이는 자신이 상 받은 것을 이야기도 하지 않고 가방에 넣어두어 제가 가방을 확인하다가 상장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다른 아이들 같으면 엄마가 퇴근하기 전에도 전화해서 상받았다는 이야기를 할텐데..
아니면 엄마가 집에 오자마자 상장을 꺼내보이던지...
성현이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성현이가 상장을 받아서 너무 좋아했는데
성현이가 숙제를 안해놓아서 그 숙제를 하느라고 잔소리를 했더니 자기가 상도 탔는데 달라진것도 없다고 투덜댑니다
내일 성현이에 대한 정신과의 테스트 결과가 나옵니다
그 테스트와 의사의 진단에 따라 성현이의 치료방향을 결정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것은 싫습니다
약을 먹이는 것은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참 성현이를 위해서 낮에는 저의 친정어머님이 집에 와계시고 또 강아지를 한마리 샀습니다. 강아지는 성현이가 어려서부터 갖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미루다 미루다 성현이가 앞으로 잘 한다는 다짐을 받고 동생처럼 잘 키우라고 사주었습니다
종자는 말티스이고 아주 작은 흰색 강아지입니다
성현이가 돌봐야 할 강아지가 생겼으니 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 일만 늘었죠)
강아지 때문에 성현이가 일찍 일어납니다
강아지 이름도 사랑이라고 지었습니다
성현이가 사랑이 부족하니까 사랑이가 성현이의 사랑을 채워주라고...
성현이가 알림장을 동그라미를 계속 받아와서 마음은 기쁜데...
성현이가 정말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가요 선생님께서 봐주시는것은 아닌가요
정말 그 동그라미처럼 계속해서 아무 문제 없이 학교생활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