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시작되었네요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하지요
저에게는 정말 그런것 같아요
너무나 찬란한 눈부신 봄이지만 제 마음은 제 정신은 황폐하기 이를때 없는 황무지 같네요
어제도 성현이 때문에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울고나니 속이 후련하기도 하고요
오늘도 성현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 성현이가 책가방 챙기는 것을 확인하고 8시 반경에 성현이 친구 세현엄마와 호수공원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운동을 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 졌습니다
선생님도 아이들 특히 성현이에게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는데 꼭 운동하세요 적어도 일주일에 세번이상은 땀을 내고 운동을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 교육도 신경을 써야 겠지만 건강이 최고이지요.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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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현이가 선생님과 전화통화한 내용이 궁금하여 제가 성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선생님이 뭐라고 하시던? 성현이의 대답이 '뭐 별로 중요한것은 아니야'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제가 다시 물을 수도 없고 선생님과 성현이만의 비밀이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성현이는 늘
그런식입니다
선생님의 메일을 통하여 성현이가 오늘 모둠장을 하려고 떼를 썼다는 이야기 성현이가 울었다는 이야기를 알게되어(성현이는 전혀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짝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는 하였는데 그 이상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도덕수업시간에 발표를 하였다는 이야기 수학숙제하여 A를
맞았다는 이야기만 하였습니다) 성현이에게 물어보았지요.
왜 모둠장이 되려고 하니?
"그냥 무시하지 말라고"
모둠장이 그렇게 하고 싶니?
"모둠장 하면 그래도 과학시간에 하긴 할것 아냐"
모둠장이 되서 좋으냐고 하니 그렇다고 합니다 아마도 성현이는 자신이 과학시간에 실험을 하고 싶은데 친구들이 따돌려서 무척이나 마음이 상했나
봅니다
다른때 같으면 그런것 절대로 안한다고 하던 아이였는데
(자기는 귀찮아서 그런것 하고 싶지 않다고 늘 이야기함 이를테면 회장, 반장등 솔직히 성현이가 선거에 나가더라도 친구들이 뽑아주지 않겠지만
성현이는 회장이나 반장을 하면 학교에서 이것저것 하는 일도 많고 하여 귀찮아서 안한다고 늘 이야기 하였습니다)
모둠장을 하겠다고 떼를 쓴것은 저로써는 놀라운 일입니다
자신도 친구들에게 피해(이것은 성현이 입장에서)입은 것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방어하려고 위와 같이 모둠장을 하겠다고 한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다수결이 아닌 독단적이고 사회성이 결여된 행동이지만 제 생각은 자신이 왕따 당하고 따돌림 받는 것에 대하여 인식하고
나름대로 그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성현이는 늘 자신이 왕따당하는 것을 부정했습니다 아니라고요
그러나 제가 성현이의 친구 세현이 또는 세현이 엄마를 통하여 들은 이야기로는 성현이가 왕따라는 이야기 입니다 세현엄마는 학교의 어머니
합창단의 회장을 하고 이런 저런 아이들의 엄마를 많이 알아서 그 엄마들의 이야기를 저에게 알려줍니다. 성현이가 왕따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과 같은 행동은 자신이 왕따 당하고 따돌림 당하는 것을 이기적인 마음이지만 어떻게 해든 해결하고자 함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올바른 방법은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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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오늘 성현이가 울어서 기분이 안좋으셨겠죠
다 같은 자식 키우는데 아이가 운다는 것에 기분좋은 사람은 없겠지요
성현이는 집에서도 제가 야단을 치거나 꾸지람을 하면 때리지도 않았는데 눈물을 뚝뚝흘리며 소리없이 운답니다 불쌍하지요 무척이나 마음이 여린
아이입니다
불쌍한 사람들을 너무 불쌍해 하고 어려운 사람들에 대하여 도와주고자 하는 아이입니다
이를테면 중풍걸린 할머니가 어설프게 지팡이를 집고 걸어가면 자신이 가서 도와주겠다고 하고 그 할머니를 모셔다 드리고 옵니다
또 다른 아이들 같으면 바닥에 돈(적은돈 100원)이 떨어져 있으면 주워서 가져가는데 성현이는 줍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둡니다 자신이 돈이
아니니까 그냥 있어야 한다고요
성현이가 착하고 기특한점도 너무 너무 많은데
유독 학교에 가서만 제멋대로 행동을 하는 것이 저로서는 납득이 안갑니다
제 생각에는 1학년때부터 아니 유치원때부터 성현이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계속해서 왕따 당하여 그것에 대한 반발심 이를 테면 아무도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상처입어 온것들도 오늘의 성현이를 만든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왕따를 만든 것은 성현이 자신인데 말입니다 아니 엄마의 책임이 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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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말씀처럼 성현이는 판단능력등 사회성이 결여된 것으로 한마디로 눈치가 없죠
저는 성현이가 지금 5학년인 아이들의 행동수준은 아니고 한 2학년 수준의 행동으로 생각됩니다
성현이의 행동발달이 늦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성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걸음 걷는 것부터 너무 느렸거든요 그리고 혼자 자라고 혼자생각하고
하여 외부적인 자극이 없어 행동수준이 발달이 늦은 거로 생각됩니다(그런데 성현이 아빠도 무척이나 느렸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도 한글을 다
못깨우쳤다나요 유전적으로 늦게 깨우치는 것이라나요 좋게 말하면 대기만성이라고...성현이 아빠 이야기지요)
어쨋든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오늘은 성현이와 성현이의 매일 지켜야할 행동항목을 정하였습니다 처음에는 5개의 항목으로 정하였는데
성현이가 두개를 더 추가하자고 하여 7개 항목으로 정하였습니다
1.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기(7:45)
2.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학교생활 잘했다는 0표 받기
3. 엄마오기 전까지 구몬학습하기
4. 숙제하기(학교숙제)
5. 10시전에 잠자기
6. 교회가기(일요일)
7. 학교갈때 빠른 걸음으로 늦장 부리지 않고 가기
그리고 위 행동을 완수하였을 때의 보상으로는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기로 하고
1-2개는 100원 ,3개이상은 1,000원, 5개는 5,000원, 6개는 5,000원과 햄버거
성현이는 글쎄 이런말을 한다니까요 자기가 너무 잘해서 돈을 너무 많이 벌면 엄마가 돈이 없어지는데 어떻게 하냐고요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요
그러면서 자기가 잘해서 6만원이 되면 엄마를 준다나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돈이 얼마가 들던지 너의 행동의 보상이니 올바른 행동을 하라고요
그리고 성현이의 행동에 대한 판단은 엄마의 판단이니 너 자신의 판단이 아니라고요
성현이는 그럽니다 너무 기대가 되어 잠이 안온다고요
선생님께 또 한개의 과제를 드리게 되었네요 성현이가 학교생활을 잘했는지 못했는지 성현이 알림장에 못했으면 별표를 해주시고 잘했으면 0표를
해주세요
저는 성현이에게 0표만이 유효한 것이라고 하였으니 나름대로 노력할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성현이에게 별표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나 성현이가 알림장을 가져갔을때 0표를 해주지 못하게 되었을때는 별표나 다른 표시라도
해주십시오
햄버거등을 과다 섭취하였을때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성현이가 무척이나 햄버거를
좋아합니다
너무 좋아하여 자제 시키고 한달에 2-3번정도만 사주는데 행동완수의 보상에 있어서 햄버거를 넣은 것은 성현이가 원하는
것이라 넣어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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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오늘 억지를 써서 성현이가 모둠장이 되었다니 성현이에게 좀더 책임감을 실어주어 모둠장 노릇을 확실히 하고 그러면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마음을 갖도록 엄마가 지도 많이 하겠습니다. 성현이가 또 어떤 말썽을 피울지 은근히 겁이 납니다
선생님께서도 모둠장의 역활과 모둠장으로서의 학교생활자세등에 대하여 자세히 반복적으로 이야기 하셔서 성현이가 잘 할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늘 감사 , 감사, 감사 드리며...